정부 전 부처도 2006년도부터 경차 구입비율 2% 이하
고유가 시대, 저탄소녹생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정착 자신들은 경차사용을 거의 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국토해양위 신영수의원에 따르면 국무총리실의 '공공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 추진 지침'에도 불구하고 올해 현재 국토해양부에서 운용하고 있는 경차는 총 518대의 공용차량 중 단 2대에 불과했다. 정부 전체로 봐도 전체 관용차 중 경차 구입비율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2%가 채 안됐다.
특히 국토해양부 본청에서 구입 운용하고 있는 경차는 역대 단 한 대도 없었다.
총리실 에너지이용지침의 경차구매 관련 조항을 살펴보면, 2007년도 이후 "모든 공공기관은 업무용 승용차량 구입시 경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구입률이 연간 50% 이상이 되도록 우선적으로 구매해야한다"고 의무규정화돼 있다.
그러나 국내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국토해양부를 포함한 정부 전 부처의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신규구입 공용차 중 경차비율을 보면 2%가 채 안됐다.
정부가 2006년 새로 구입한 승용차 2973대 가운데 경차는 47대(1.58%), 2007년에는 3543대 중 30대(0.85%), 지난 해에는 823대 중 9대(1.09%)에 불과했다.
국내 자동차 총 등록 대수가 올 7월 현재 1700만대, 이중 경차의 비중은 약 115만대로 전체 차량 중 약 6.8%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들이 오히려 경차사용에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신영수 의원은 "석유가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정부가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하지는 못할망정, 저탄소녹색성장에 역행하고 있다"며 "이래서 무슨 면목으로 국민에게 에너지절약을 권장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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