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오늘 밤 국민과의 대화…소통 강화

친이 “난제 돌파 기대”…친박 “더 큰 분쟁날 것”

청와대는 27일 밤으로 예정된 ‘특별 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준비로 26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세종시 수정과 4대 강 사업을 놓고 거친 격론이 예상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대국민 소통 강화를 위해 프로그램을 입체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과의 대화 주관 방송사인 MBC와 협의해 플로어에서 방청하는 100여명의 일반 국민을 계층별, 연령별, 성별, 지역별 대표성을 갖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이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할 10명 가량의 국민은 이 같은 대표성과 함께 각종 민생현안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로 선정했다. 민생현안의 당사자인 만큼 질문도 보다 현실성 있고 충실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은 민생현안 당사자로부터 가감 없고 다소 거친 질문을 받더라도 회피하지 않고 진솔하게 답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튜디오 세팅도 소통 강화의 상징성을 담을 수 있도록 특별히 감안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메인 사회자 외에 플로어에도 따로 사회자를 둬 직접 이 대통령에게 질문도 하고 국민들의 질문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도록 했다.

친이 직계 의원은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소신을 밝히고, 국민을 설득한다면 여론을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고, 원내 관계자는 "논리보다는 감성적 방식으로 접근하면 세종시 난제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과의 대화를 놓고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간 반응은 엇갈렸다.

한 친이 직계 의원은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소신을 밝히고, 국민을 설득한다면 여론을 움직일 수 있다”며 “논리보다는 감성적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기대했다.

반면 영남권 친박계 의원은 “대통령의 사과와 입장표명이 국면전환용으로 비쳐 더 큰 분쟁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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