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지성 이어령 장관, 지적 여정 반세기 기리는 '만남 50년'

   
 
 
한국을 대표하는 시대의 지성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지적 여정 반세기를 기념하기 위해 저자와 독자, 출판인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 전 장관의 저술활동 5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 '만남 50년'이 삼인행위원회 주최로 27일 오후 5~9시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 극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국악인 안숙선, 김덕수, 안무가 국수호, 박경랑, 하용부, 김운태 등 예술인들이 모여 축하공연을 벌인다. 특히 안숙선 명창은 이 전장관의 시를 판소리로 부를 예정이다.

또 이 전 장관의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초판을 소장하고 있는 독자 1명과 초등학생 1명이 독자 대표로 헌사를 읽고 김용희 평택대 교수는 제자 대표로 '이어령을 읽는 겨울밤'을 낭독한다.

삼인행위원회 실무간사인 박광성 생각의나무 출판사 대표는 "이 전 장관의 희수(喜壽)를 맞아 민음사, 금성출판사, 현암사, 웅진씽크빅, 푸른숲, 생각의나무, 삼성출판사, 동화출판사 등 9개 출판사가 중심이 돼서 문화의 현장, 출판의 현장에 항상 함께 계신 이 전 장관에게 독자와 출판인의 감사를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행사 배경을 밝혔다.

또 이날 행사에는 일본 나라(奈良)현의 아라이 쇼고(荒井正吾)지사가 참석, 이 전 장관의 나라현립대 명예총장 위촉식도 열린다. 외국인이 일본 국공립대학 명예총장으로 추대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장관은 서울대 문리대 재학 중이던 1955년 문리대학보에 '이상론'을 발표하고 이듬해 우상화된 기성 문단에 도전을 선언한 평론 '우상의 파괴'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1959년 첫 평론집 '저항의 문학', 1963년 처음 출간돼 지금까지 250만 부 이상이 팔린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일본 독서계에서 파문을 불러 일으킨 '축소 지향의 일본인', 에세이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삼국유사를 비평문화적으로 분석한 '한국인의 신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을 다룬 '디지로그', 창조지성을 청소년들에게 보다 쉽게 소개하는 '생각'까지 50년 동안 167권의 책을 저술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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