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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중국법인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현대차 제공 |
"중국 제3공장 건설은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며 통산 20개월의 건설 기간이 소요되므로 2011년 말께 완성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26일 노재만 베이징현대 사장이 중국 제3공장 건설을 기정사실화했다.
노 사장은 이날 홍콩에서 외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베이징에 건설되는 제3공장은 8억 달러의 공사비를 들여 30만대 정도의 생산 규모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3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에 대해 "현재 생산되는 승용모델보다 큰 차종도 생산할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중국 제3공장 건설에 관한 언급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지난 8월 중국 언론 '경화시보(京華時報)'등에 따르면 제3공장 건설 준비가 이미 시작됐으며 규모는 1, 2공장과 비슷한 규모에 베이징 근교에 위치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힌 바 있다. 생산 차량은 '투싼'과 같은 SUV형이 될 거라고 언급했다. 반면 한국의 현대자동차 측은 이를 부정해 왔다.
하지만 지난 12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중국에 현대차 제3공장을 짓는 문제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노 사장이 다시 한 번 확인한 것.
제3공장 건설의 주된 배경은 베이징현대 1·2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이 50만대 수준이기 때문이다. 최근 설비증설 작업에 돌입해 내년 2월 60만대 수준으로 늘어나지만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어서 추가 공장 신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중국 시장내 '위에둥·엘란트라 (중국형 아반떼)', 쏘나타등의 판매 성장에 힘입어 중국 진출 6년 6개월 만에 올해 7월 누적판매량 150만대를 돌파했다. 올 해 연말까지 연간 57만대의 판매가 예상되는 상황.
내년에는 생산과 판매가 모두 60만대 이상이 전망되기 때문에 추가 공장 건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가 건설하게 될 제3공장은 베이징 순이(順義)구의 제1, 2 공장 인근에 같은 규모로 건설되며 이달 초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공장 부지를 시찰한 바 있다.
제3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2011년 말, 늦어도 2012년 초에는 준공될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훈기·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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