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경매로 아파트를 낙찰 받기 위해서는 평균 5억원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이 올해초부터 현재까지 서울지역 아파트의 낙찰 실태를 분석한 결과 건당 평균 낙찰가액은 5억3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간 건당 평균 낙찰가(4억6000만원)에 비해 7400만원(16%) 가량 오른 수준이며 지난2001년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건당 평균 낙찰가액은 지난 2002년 2억1475만원으로 2억원대를 돌파한후 2006년까지 등락을 거듭하면서 2억원대를 유지해왔다. 이후 2007년 3억2821만원, 2008년 4억6030만원으로 낙찰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 서울 경매낙찰 아파트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세를 나타냈던 올해 5월 건당평균 낙찰금액이 6억166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3월이 4억1696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즉 3월에 낙찰 받은 낙찰자는 6월에 낙찰 받은 낙찰자보다 2억원 가량 저렴하게 매입한 것이다.
이번달(1~25일까지)은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건당 평균 낙찰가액이 전월의 5억8099만원 대비 4700만원 가량 하락한 5억3396만원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이 8억3887만원으로 지난해(7억8312만원)보다 7.12% 상승했고 비강남권이 3억7207만원에서 4억4362만원으로 16.54% 올랐다.
구별로는 용산구가 10억1117만원으로 건당 평균 낙찰가액이 가장 높았고 △강남구(9억6181만원) △서초구(8억6261만원) △송파구(6억9544만원) △성북구(6억364만원) △광진구(5억7769만원) △양천구(5억2431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용산구는 낙찰물건 중 절반(72건 중 36건)이 10억원 이상에서 낙찰되면서 건당 평균 낙찰가액이 높게 나왔다.
반면 도봉구(2억9146만원) △금천구(2억7436만원) △은평구(2억6021만원) 등에서는 3억원만 있으면 아파트를 낙찰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경매시장이 일반인들의 참여가 높아지면서 평균 낙찰금액이 점차 높아지고는 있다"며 "하지만 그래도 일반매매시장과 비교했을 때 최대 1억원 가량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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