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기업은행장이 내년에 중국 청도 등에 2개의 지점을 늘리는 등 중국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윤 행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당수의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중국에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다른 은행들처럼 소매금융보다는 기업 상대 영업에 치중할 것이며, 내년 1~2월 중에 중국 청도와 텐진에 지점을 2개 더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체력은 매출 부진 등으로 이전보다 악화했고 현재 이자보상배율이 1이 안돼 영업을 해서 이자도 못 갚는 곳이 35%에 달한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윤 행장은 "올해 대출 만기연장 조치로 상당수 중소기업들의 유동성이 개선됐다"며 "정부의 지원 조치는 무작정 지속되기는 어렵운 만큼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1월에 하락한 것은 올 상반기에 지원이 집중돼 하반기에는 다소 동력이 떨어지는 건지 신경을 써서 봐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실적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준인 7000억원대로 예상한다"며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많이 쌓아둬서 내년에는 더 쌓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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