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사고로 전국 기차표 발권시스템 마비

코레일의 승차권 발매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2시간여 동안 전국 기차역의 발권 창구가 큰 혼잡을 겪었다.

27일 오후 5시 21분께 서울 용산구의 코레일 사옥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발권 시스템 서버가 다운됐다.

정전은 5분간 계속됐으며 코레일 측은 오후 5시 28분께 비상 발권 시스템으로 전환해 승차권 발급 업무를 정상화하려고 시도했으나 시스템이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됐다.

이 때문에 전국 기차역의 발권 창구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전화자동응답(ARS) 예약시스템 등이 모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또 서울역 등 전국의 상당수 기차역의 발권 창구에는 승객들이 표를 사지 못해 40∼50m씩 줄을 서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서울역에 나온 오모(42.여)씨는 "내일 조카 결혼식 때문에 대전에 가려고 한다. 파업 때문에 지하철이 지연돼 여기까지 오는 동안 짜증이 났는데 와서 보니 기차표 발권도 안 돼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대학생 서모(23)씨는 "일요일이 어머니 생신이어서 고향인 부산에 가려고 왔다. 현장 예매가 가능할 줄 알았는데 안 된다고 하니 어쩔수 없이 내일 가야 될 것 같다"라며 발걸음을 돌렸다.

시스템 복구에 나선 코레일은 7시43분께 발권 업무를 정상화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알려면 더 조사가 필요하지만 변압기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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