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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융시장 '두바이 쇼크' 진정 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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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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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이 두바이월드의 채무 지불유예(모라토리엄) 선언에 따른 충격에서 일단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27일 아시아 증시는 급락했지만, 유럽증시가 반등하고 미국 뉴욕증시도 하락률이 지수별로 1.5~1.7%에 그치면서 우려했던 것만큼의 큰 충격은 받고있지 않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54.48포인트(1.48%) 떨어진 1만309.9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7.61포인트(1.73%) 떨어진 2138.44, S&P500 지수도 19.14포인트(1.72%) 떨어진 1091.49로 각각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한주간 0.08%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0.35%, 0.01%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의 런던, 파리, 독일 증시도 급락세로 출발했지만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제한적인 것이라는 기대로 반등에 성공하며 1% 안팎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0.99%,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1.27%,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은 1.15%씩 올랐다.

26일부터 불거진 두바이발 악재가 이틀을 지나며 금융시장의 공포가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인 셈이다.

월가의 전문가들도 두바이발 쇼크를 새로운 위기라기보다는 증시 등 금융시장의 조정 신호로 보는 견해를 잇따라 내놓았다. 

미 경제전문 방송 CNBC는 두바이발 쇼크가 금융시장을 위기로 빠뜨리기보다는 그동안 예상돼왔던 증시 조정을 가져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 방송은 또 월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두바이발 쇼크 이후 금융시장에 패닉 보다는 신중함이 우세한 상황이라면서 두바이 쇼크가 투자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지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바이의 문제가 더 깊어질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특히 UAE의 아부다비 정부가 두바이에 대한 지원 제공에 나서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유럽 은행을 중심으로 두바이에 자금이 물린 금융권들은 채권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손실이 늘어나 다시 부실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이번 문제로 두바이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의 재정상태 건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다른 개도국으로 신용 경색 등 불안이 확산될 경우 이 국가들의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이 예상되고 세계 경제의 회복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보고서에서 두바이의 채무 불이행이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흐름을 막아 유동성 문제를 불러오고 금융위기로부터 회복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91달러(2.4%) 하락한 76.05달러로 마감했다.

12월 인도분 금 가격도 온스당 12.8달러(1.1%) 하락한 1174.20달러로 마감, 10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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