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 공모가 2만1600원대 전망...KOPEC, 30일 확정

내달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중인 한국전력기술에 60∼70개의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약 예정공모가는 2만1600원대가 될 전망이다. 이는 당초 2만1600원∼2만4400원으로 예상한 희망 공모예정가(밴드)의 최하단에 위치하는 수준이다.

29일 한국전력기술(KOPEC),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상장 주간사인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지난주 이틀동안(25∼26일) 한국전력기술 공모가 수요예측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 조사결과 자산운용사 20∼30개, 외국계 기관투자자 2∼3개, 그리고 60여개의 증권사 및 저축은행 등 총 60∼70여개의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요예측 가격은 당초 예상했던 희망공모예정가(2만1600원∼2만4400원)의 최하단인 2만1600원으로 나타났다.

동양종금증권은 이 가격을 지난 27일 한국전력공사(지분 매각사)에 통보했고, 공사는 30일 내부회의를 열어 최종 공모가격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는 공기업 선진화계획에 따라 올해안에 한국전력기술에 대한 보유지분 97.8% 중 20%(764만4000주)를 매각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 1차로 상장을 추진했으나,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가가 희망했던 수준보다 3000~5000원 정도 대폭 낮게 나와 상장을 한달 반 가량 연기한 바 있다.

1개월여만에 한국전력기술 수요예측 가격이 약 2600원 가량 높아진 것과 관련,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분위기가 지난번보다 많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번 1차 수요예측 때는 진로의 공모가격이 낮춰지고, 포스코건설도 상장을 연기하는 등 주식시장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됐다.

그러나 최근 SKC&C의 상장이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무난하게 상장을 마쳐 지난 1차 수요예측 때와는 공모시장 분위기가 판이하게 달라졌다.

또한 SKC&C나 GKL 모두 공모가에 비해 현 주가가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는 국내 투신사를 중심으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도 “지난번에는 한전기술에 대해 투자자들이 제대로 기업분석도 하기 전에 겁을 먹었던 것 같다"며 "그러나 지금은 시장분위기가 지난번보다는 많이 좋아져 투자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기술의 주가 전망에 대해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전력기술의 사업영역은 발전소 설계에 맞춰져 있었으나, 앞으로는 건설과 시공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기능으로 확대될 소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전력공사 자회사 중 이미 상장된 한전KPS(약 3만1600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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