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금융회사 임원 보수체계 개선해야"

공시기준 강화·정보공개 확대 주문

국내 금융회사 임원의 보수체계에 대한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시기준을 강화하고 정보 공개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연구원은 29일 발표한 '금융회사 임원 보수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국내 금융회사 경영진과 이사회 구성원의 보수에 대한 정보 공개가 매우 제한적이며 일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주요 20개국(G20)의 규제 설정 주체인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지난 4월 발표한 원칙은 주주 등 이해 당사자의 적극적 개입이 쉽도록 금융회사 임원의 보수 관행에 대해 명확하고 포괄적으로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국내 금융회사의 경우 금융감독원의 기업공시서식에 따라 작성하는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보수지급기준, 성과연동, 상여금 포함 여부 등에 통일성이 없다"며 "이 때문에 임원 보수의 비교 파악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보수체계 산정에 대한 투명성과 시장 신뢰 확보를 위해 구체적 공시기준을 강화하고 세부내용을 공개하는 등 현행 보수 관행과 보수 산정 과정에 대한 정보 공개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보상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해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공시 체계를 확립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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