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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조윤선 의원 |
"질문에만 대답하는 대변인이 아닌 같이 대화하고 만들어 나가는 대변인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은 당내 최장수 대변인이다. 지난해 3월 17일 대변인이된 조 의원은 29일 대변인으로 취임한지 623일을 맞이했다. 이 기록은 한나라당 역대 최장수 대변인인 전여옥 의원의 622일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조 의원은 "당내 최장수 대변인이 됐다고 하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항상 배우는 자세로 일을 하다 보니 시간이 빨리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최장수 대변인이라고 하지만 박희태 전 대표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며 "대변인 기간에 신경쓰지 않고 나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옛 민주자유당에서 4년 2개월 동안 대변인으로 활동했었다.
변호사로 활동을 했던 조 의원은 2002년 대통령선거 공동 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파격적인 인사라는 우려 속에 조 의원은 여성 대변인으로서의 새로운 힘을 보여줬다.
대선 패배 후 조 의원은 정치권을 잠시 떠났었다. 하지만 지난해 총선에서 대변인 겸 선대위 대변인으로 다시 발탁됐다. 그의 안정적이고 균혐감 있는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주변에서는 조 의원을 '소리 없이 강한 대변인'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말을 많이 하는 대변인 보다는 듣고 소통하는 대변인을 지향한다.
조 의원은 "정치인들의 너무 '센' 발언들이 오히려 반감을 가져오는 것 같다"며 "대변인을 시작하면서 '언어 순화'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대변인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변인으로서 당의 입장을 전달하는 일만큼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데도 많은 신경을 쓴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녀는 반대되는 의견을 상세히 적고 그것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
조 의원은 "대변인이 노력해야 하는 일은 싸움보다는 학습이 우선 되어야 한다"며 "변호사로서 설득하는 일에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같이 듣는 일에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믿음직스런'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활발한 소통을 앞세운 대변인이 되겠다고 한다.
조 의원은 "최근 정국의 여러가지 현안으로 의견이 많지만 대변인으로서 잘 조율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의견이 많다는 것은 당이 건강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표출하는 만큼 좋은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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