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한화리조트와 한화개발(서울프라자호텔), 한화63시티 등 레저 3사의 통합을 발판으로 레저·서비스 분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한다.
3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오는 12월 1일자로 한화리조트와 한화개발을 합병하고 같은 달 15일에는 한화63시티의 식음료 사업과 문화사업을 한화리조트에 넘기는 작업을 진행한다. 통합이 완료되면 자산 1조 4300억, 매출액 6200억 규모의 대형 종합관광레저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새 통합법인의 사명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Hanwha Hotels & Resorts)'로 결정됐으며, 신임 대표는 홍원기 현 한화리조트 대표이사가 맡는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레저 3사의 통합으로 사업규모의 확대와 함께 개별 사업의 경쟁력 강화, 경영효율화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현금흐름 확대 및 원활한 자금조달로 신규 투자가 훨씬 용이해져 전반적인 사업규모의 확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숙박과 외식 사업 전반에 걸쳐 완성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객정보 기반 확장, 구매력 증대, 인적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가능해지면서 개별 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고 말했다.
한화는 이 같은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사이판 월드리조트 인수, 골든베이 골프 & 리조트 개발, 한화리조트 리모델링 등 레저사업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한화호텔&리조트는 남태평양 유일의 한국계 특급 리조트 호텔인 사이판 월드리조트를 인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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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이판 월드리조트 전경. |
한화 관계자는 "사이판 월드리조트의 본격적인 경영은 내년 초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해외 체인 확대를 통한 글로벌 레저기업으로의 발전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골프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2100억원을 투자해 충남 태안의 태안국립공원 내 골든베이 골프&리조트를 1차로 완공, 문을 연다.
이곳의 골프코스는 지난해를 끝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은퇴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사업가로 변신한 뒤 맡은 첫 작품으로 유명하다.
골든베이 골프&리조트는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137㎡(42평형) 규모의 객실 56실을 갖추고 있다. 2단계로 19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프리미엄 리조트 400여실과 워터파크도 건설할 예정이다. 골프베이가 오프하면 한화리조트는 총 126홀의 골프장을 보유해 국내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와 함께 한화호텔&리조트는 기존 리조트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12개 리조트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노후 시설을 리모델링하면서 유휴부지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는 오는 2014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 측은 새로 출범하게 될 한화호텔&리조트가 오는 2013년까지 매출규모 1조원, 경상이익 500억원 이상의 프리미엄 레저·서비스 기업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화63시티는 기존의 빌딩관리 부문을 존속시켜 부동산에 특화된 자산관리 전문회사로 발전하게 되며 현 대표인 정이만 대표이사가 유임된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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