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경기가 회복 흐름을 이어갔지만 그 추동력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10%에 육박하는 큰 증가세를 보였지만, 생산과 투자의 증가폭은 전달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현재의 종합적인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동일해 7개월간의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0.2% 증가해 9월(11%)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9월에 있던 추석이 올해 10월로 이동해 조업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4.2%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도 9월(5.6%)에 비해 크게 준 3.8%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회복을 견인했던 자동차 부문은 전월에 비해 9.6%, 전년동월에 비해 12.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15개월만에 80%를 넘었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한달만에 77.3%로 떨어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이번에도 뚜렷한 방향을 보여주지 못했다.
9월 2.8% 증가세를 보였던 서비스업 생산은 10월 또다시 1.4% 감소세로 주저앉아 지난 3월부터 보여준 생산증가와 생산감소를 반복했다.
특히 신종플루 발생으로 수혜를 입은 무점포업(10.9%)과 택배업(12.4), 병원업(15.1%) 등에 비해 피해를 입은 휴양·콘도 운영업(-8.2%), 유원지·테마파크업 (-28.0%), 여행업(-37.4) 등의 피해가 더욱 뚜렷했다.
투자부문의 경우, 설비투자는 전월에 비해서는 5.8% 감소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0.3%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민간부문의 건축공사 부진에 따라 전월에 비해 4.3%, 전년동월에 비해 6.5% 줄었다.
반면 건설수주는 공공부문의 토목공사가 89.7%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동월에 비해 27.2% 증가했다.
생산과 투자 증가가 미미한 반면 소비 증가폭은 매우 컸다.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전월에 비해 2.9%, 전년동월에 견줘 9.8% 증가했다.
현재의 종합적인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동일한 96.9를 기록해, 7개월간의 연속 상승세로 끝냈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역시 전월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했지만, 그 상승폭은 지난 5월(2.5%포인트)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 과장은 "경기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폭이 줄어드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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