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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
이로써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의 자녀인 정용진, 유경 남매가 경영 전면에 나서며 신세계가(家) 후계 구도를 확정지은 것으로 보인다.
30일 신세계그룹은 내달 1일자로 정용진 부회장을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로,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등 총 65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1995년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간지 14여년만에 경영 일선에 나섰다. 그 동안 신세계 기획조정실 상무, 신세계 경영지원실 부사장, 신세계 경영지원실 부회장 등 그룹 내 주요 요직을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지난 2006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3년 만에 그룹 내에서 본격적인 후계 구도를 구축했다.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분으로는 이명희 회장에 이어 2대주주, 업무도 상당 부분 이 회장으로 이관받으면서 명실상부 신세계의 차기 주인 자리를 따놓았다. 여기에 경영전반을 책임지던 구학서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정용진 부회장에게 책임과 권한을 강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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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조선호텔 상무 | ||
정 상무의 역할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 상무는 미술 전공자답게 2003년 조선호텔 상무에 오르면서 객실 리노베이션과 인테리어 작업을 주도하고 업계 최초로 비주얼 디자이너를 채용하는 등 새바람을 일으켰다.
한편 재계 일각에선 이번 신세계의 인사에 대해 “정 부회장의 경영 일선 등장은 이미 올해초 부터 예고됐다”며 “향후 ‘정용진-정유경' 남매가 어떤 경영능력을 보여줄 지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학서 부회장은 신세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대신 회장으로 승진, 그룹을 총괄경영하면서 정 부회장에 대해 후견인 역할을 계속할 계획이다. 임기를 두번 연임한 석강 대표는 임기가 만료돼 입사 동기 이경상 대표와 함께 물러나 3년간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게 된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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