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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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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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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종시의 성격을 기존의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교육·과학 중심의 경제도시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에 3000명 규모의 기초과학연구원과 세계 최고 수준의 중이온가속기가 설치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유치될 전망이다.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는 30일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3차회의를 열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세종시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토연구원은 독일 드레스덴과 미국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RTP)의 사례를 들며 세종시에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유치되면 교육·과학 중심으로 기업까지 포함하는 경제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보고했다.

송석구 민관합동위 위원장은 "아직 기본 방향이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도 "국토연구원의 보고 내용을 받아들여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세종시 발전 방안의 일부로 심도있게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투자규모는 2015년까지 총3조5487억원에 달한다.

200만㎡ 사업부지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과 함께 대형 연구 및 분석 장치인 중이온가속기가 설치된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및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같은 기초과학 종합연구기관이 될 기초과학연구원은 장기적으로 5개 연구단 3000명 규모로 조성된다.

각 연구단에는 연간 최대 100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중이온가속기는 원자보다 작은 펨토(1000조분의 1)수준의 미시세계를 연구하는 거대과학장치다.
 
이를 통해 우주의 근원, 신물질, 에너지, 환경, 의료분야 등의 연구에서 성과를 낼 수 있어 유수의 과학자들이 세계 각지에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과학비즈니스벨트는 해외 석학과 국내의 우수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도 살기 편리한 여건이 갖춰진 매력적인 정주환경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국제학교, 우수 중·고교 등 교육환경, 문화·예술환경 등을 고루 갖춘 유비쿼터스 신도시를 지향하며, 녹색기술의 테스트베드(Test-bed) 기능이 구현된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정부 부처를 이전하는 대신 대덕 연구개발(R&D) 특구·오송·오창의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의 연계, 우수대학 및 첨단연구소 등 과학을 접목시킨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 위원장은 "다음달 7일 예정된 4차 회의에서 세종시 발전방안 초안을 보고 받아 심층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한국경제학회, 국토연구원 주관 세미나 및 공청회를 통해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발전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조찬회동에서 "정부가 빠른 시간 안에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민과 충청도민이 찬성하는, 윈윈(win-win)하는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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