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한국을 국빈방문중인 라슬로 쇼욤 헝가리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확대 등 양국간 경제통상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수교 20주년을 환영한다”며 “향후 양국간 고위인사 교류확대, 교역 및 투자 증진 및 문화·학술 교류증진 등을 통해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가서명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서명·비준을 위한 헝가리의 협력을 당부하면서 FTA 발효를 계기로 한·헝가리 양자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쇼욤 대통령은 수교 이후 양국간 우호협력관계가 지속 발전되어 온데 만족을 표시하고, 향후 경제통상분야 협력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쇼욤 대통령은 또 “양국의 대표적인 과학기술연구소간 공동연구소 설립 추진 등 과학기술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며 헝가리내 한국문화원을 설립해 줄 것을 요청했고 우리측은 이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 우리 정부의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과 일괄타결 (Grand Bargain) 방안에 대해 설명했으며 쇼욤 대통령은 북핵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기를 기원한다면서 우리의 대북한정책에 지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국제금융위기 대응 △내년도 성공적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통해 EU의 동유럽 주도국인 헝가리와 양자 및 EU차원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게 됐다”며 “기초과학 강국인 헝가리와 과학·기술·문화·교육분야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쇼욤 대통령의 이날 만찬에서는 지난 8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헝가리를 다녀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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