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혁신도시 의원들, 세종시 블랙홀에 '발끈'

여야 혁신도시건설촉구 의원 모임 집단 반발
혁신도시 의원들 "세종시 블랙홀 용납 안해"
이명박 대통령 "혁신도시 계획대로 추진"
 

세종시로 인한 한나라당 내의 갈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혁신도시건설촉구 의원모임'은 2일 세종시에 몰리는 특혜를 우려하며 혁신 도시건설을 촉구했다.

성명에는 한나라당 유승민·최구식·김재경·이계진·서병수·정갑윤·이철우 의원 등 7명, 야권에선 민주당 최인기·김재윤·정동영 의원 등 5명이 서명했다. 이 모임 소속인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불참했다.

모임의 대표인 최인기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며 "정부는 혁신도시의 차질 없는 추진을 반드시 독려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당초 계획대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를 수정하면서 무차별적인 유치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되는 대형 국책 사업 시행지역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연내 부지매입 완료 △대통령 주재 이전기관장 회의 개최 △'수정 세종시'에 대한 특혜 철회 등 3개항을 요구했다.

성명은 "특혜 방안을 철회하거나 아니면 전국에 건설되는 혁신도시에 세종시와 동일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간사를 맡고 있는 유 의원은 "이번 성명이 세종시 수정 반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혁신도시와 세종시에 차별성을 두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에 특별한 혜택이 포함된다면 수정안에 절대 동의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성명을 발표했기때문에 우리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혁신도시는 계획대로 추진 할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구 시내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에서 "계획하고 있는 혁신도시 등에 대해 정부는 신속하게 계획대로 추진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서는 다소 걱정하는 분이 있다고 해서 강조할 필요도 없는데 강조하게 된다"면서 "의심이 너무 많은 사람은 발전할 수 없다. 확고한 신념을 갖고 추진하니 지역에서도 신념을 갖고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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