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민주당 해도해도 너무한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일 예산안 처리와 관련,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하루 빨리 심사기일을 지정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심사기일을 지정하면 예결위에서 바로 예산심사를 할 수 있는데 의장이 심사기일을 지정해 주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반대)하는 것을 그대로 두면 예산 심사는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오늘 의총을 마치고 국회의장을 방문해 심사기일 지정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이 오늘까지인데 예산안을 처리한 상임위가 6개 밖에 안된다.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고 송구하다"며 "야당이 예산을 볼모로 투쟁을 하고 있는데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해도해도 너무한다. 오늘 본회의에서 80건의 법안을 처리키로 합의하고도 의장실을 점거중이던 민주당 의원 3명을 퇴거시켰다고 해서 의사일정을 거부하는데 국민 앞에 부끄러워 해야 한다"며 "후안무치다. 낯이 이렇게 두꺼울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그렇게 하고도 세비를 받는다면 말이 안된다. 세비를 모두 반납해야 한다"며 "민주당 하면 상습폭력 점거, 파행이라는 이미지가 국민에게 각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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