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12위에서 러시아, 캐나다, 영국 등 3개국을 제치고 3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1950년 이후 아시아에서 세계 수출 10위권에 신규 진입한 국가는 일본(1955년), 중국(1997년), 그리고 우리나라(2009년) 뿐이다.
또한 정부는 오는 2014년까지 세계 무역 8강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서유럽의 인구 1040만명 국가인 벨기에만 제치면 가능한 순위다.
그러나 무역 8강 진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우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수출역량 격차를 줄이지 않으면 안된다. 현재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수출비중은 32.4%에 불과하다. 나머지 약 67%가 대기업 비중이다.
더우기 수출상위 10대 기업의 수출비중이 무려 38.3%를 차지할만큼 우리나라의 수출구조는 기반이 취약하다.
중국만 해도 중소기업 수출비중은 68%를 차지하고 있다.
또 원산지 표시제도 개선 등 무역제도를 정비하고, 신성장동력의 수출동력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 대일역조 개선과 중국 내수시장 진출도 강화시켜야 한다.
수출이 고용유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수출과 고용의 선순환 관계도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
FTA체결에 따른 특혜관세 등 우리기업의 FTA활용도 제고를 위한 지원책 마련도 시급하다.
이에 최근 정부는 2014년까지의 ‘무역거래기반 조성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무역거래기반 조성 5개년 계획 내용안에는 문화수출보험 지원대상을 영화, 게임, 공연에서 출판, 캐릭터 분야로 확대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문화수출보험은 지난 2007년12월 영화, 드라마, 게임, 공연 등 문화콘텐츠 제작사가 문화상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문화콘텐츠 분야의 수출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처음 도입됐다.
그러나 지난 2년동안 문화수출보험 지원을 받은 콘텐츠는 영화 13편, 드라마 2편, 게임 1편 등 총 16편에 그치고 있다.
최근 드라마 ‘아이리스’가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다.
드라마 한 편의 인기 덕택에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 북서울 꿈의 숲, 여의도 물빛광장, 노을공원 등 드라마 촬영지들이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한류(韓流)’에 크게 한 몫 하고있는 것이다.
아이리스의 인기 효과는 국내에 그치지 않고 해외로도 전파되고 있다.
내년초 일본 TBS TV 방영이 확정됐고, 아시아, 유럽, 미주 등의 16개국과 드라마 판매 협상이 진행중이다.
얼마전 스키점프를 다룬 영화 ‘국가대표’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화제가 됐던 적이 있다.
이 두 개의 문화콘텐츠는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 외에 수출보험공사의 ‘문화수출보험’ 지원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아이리스는 제작비 200억원 중 40억원, 국가대표는 110억원 중 20억원이 각각 문화수출보험으로 지원됐다.
이 작품들을 통해 알수 있듯이 문화콘텐츠산업은 미래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이다.
대중문화로부터 시작한 '한류(韓流)'가 다양한 분야로 장르를 넓혀가고 있는 '신한류 시대'에 한국의 미래 먹거리를 찾고 세계무역 8강에 진입하기 위해선 어떠한 정책들이 필요할 지 자명해 보인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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