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부동산시장의 최대 화두는 보금자리다.
부동산시장은 지난 10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의 사전청약에 주목했고 청약 결과에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첫 선을 보인 1차 청약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내년 4월 모두 6곳의 사전청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 건설사업은 시행초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과 근접지역의 입지선정, 저렴한 분양가 책정, 입주자 조기 선정 등으로 화제가 만발했다. 보금자리주택정책은 종전 주택정책과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파격적이고 과감하게 추진됐다. 보금자리주택정책이 부동산시장에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던 배경이다.
보금자리 주택은 수도권에서 10만가구 등 향후 10년간 해마다 15만가구가 선보인다. 정부는 수도권 1ㆍ2차 지구의 입지를 확정, 서울 강남과 서울 근교 10곳에 8만 가구 가까운 보금자리주택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사전청약은 올해 1차분 1만4000여 가구에 이어 내년 2차분 1만5000가구가 선보인다.
보금자리주택은 신규 지정단지 뿐만 아니라 기존 택지개발지구인 위례와 동탄2, 삼송 등에도 속속 선을 보일 것이다. 이 경우 내년까지 보금자리주택의 공급물량은 사전청약을 포함해 4만가구가 넘을 전망이다.
◇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어디?
이번 2차지구에는 시범지구와 마찬가지로 강남권 일대 2곳이 포함됐다. 또한 수도권 서남부와 동북부 지역서 각각 2곳이 지정됐다.
이는 국토부가 서울 강남권의 주택수급 불균형, 수도권의 서민주택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적으로 균형있게 배분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에 공급되는 주택은 총 5만5000가구. 이중 3만9000가구가 영구임대ㆍ국민임대ㆍ공공임대ㆍ소형공공분양 등의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된다. 주변 시세의 최대 절반가량 저렴한 분양 주택도 1만4000여가구에 이른다.
보금자리주택 4000가구를 포함해 총 5000가구의 주택이 각각 공급되는 내곡지구와 세곡2지구는 1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당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지구 인근이다.
경기 남양주시 지금동 일대에 조성되는 진건지구는 별내ㆍ지금지구와 인접하며 총 1만6000가구(보금자리 1만1000가구)가 공급된다. 경기 구리시 갈매동 일대 150만6000㎡에 자리를 잡는 구리 갈매지구는 9000가구중 60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이다.
시흥 은계지구(203만1000㎡)에는 총 1만2000가구(보금자리 9000가구)가 건설되며 범박국민임대지구, 소사뉴타운 등과 가까운 부천 옥길지구(133만㎡)에는 총 8000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50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이다.
◇ 2차 보금자리는 언제ㆍ어떻게 공급되나?
2차 지구 6곳에서 공급 예정인 공공분양 주택의 사전예약은 내년 4월경 실시되며 입주는 오는 2013년 상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시범지구와 마찬가지로 입주자모집공고후에 장애인ㆍ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기관추천 특별공급을 먼저 시작하게 된다. 다음으로 △3자녀 특별공급 △노부모 부양자 우선공급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특별공급 △신혼부부 특별공급 △일반공급 등의 순서로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각 지구별 우선ㆍ특별공급 물량은 시범지구 사전예약때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앞선 사전예약과정에서 특별공급과 우선공급 물량이 일반 물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점과 인기 지역에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해 지구별로 공급 물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한 보금자리주택은 에너지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주택으로 건설된다. 태양광ㆍ지열 등을 이용한 난방 및 발전 시스템이 설치되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킨 단열재ㆍ창호ㆍ환기장치ㆍ보일러 등의 고효율 기자재가 사용된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당첨자는 '입주자 선호 조사'를 통해 각자가 좋아하는 형태의 주택을 공급 받게 된다. 입주예정자가 각자의 기호에 따라 주택의 구조나 발코니 확장 여부, 마감재 종류, 단지시설, 부대ㆍ편의시설 등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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