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두바이' 전철 밟을 가능성 낮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12-03 14: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동북아의 허브를 꿈꾸며 추진중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투자 유치 실적이 초라하다. 하지만 무리하게 외자를 끌어들이다 채무지급유예(모라토리엄)까지 선언한 두바이보다는 안정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송도·청라·영종 등 경제자유구역 3곳에 대한 FDI(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은 6억3950만 달러다. 하지만 이중 투자의향만을 밝힌 양해각서(MOU) 체결 22건건 부분이 약 1억2050만 달러로 실제 계약까지 이뤄진 투자 금액은 5억19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지난달(11월) 투자 유치 실적은 더욱 초라하다. 기존 MOU가 체결됐던 5만 달러 규모의 소규모 금액에 대한 계약만 체결됐을 뿐이다. 

이 처럼 투자 실적이 부진하다 보니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제대로 추진되는 것은 주택 사업 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얼마전 채무 지급 불이행(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두바이처럼 개발 계획이 큰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두바이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단기적으로 상환을 목적으로 차입하는 외자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허영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공보담당관은 "두바이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 예산을 다 투자하고 외국 자본을 거의 천문학적으로 끌어다 쓴 경우"라며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들은 국내 자본 우선으로 진행하며 외자는 자체 개발후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올해 연간 외국인 투자 유치 실적은 약 1억8700만 달러로 지난해 실적의 1억6600만 달러보다 12.6%(2100만 달러)정도 늘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