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성장률 7년반만에 3%대 진입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년 반 만에 3%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GDP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기 대비 3.2% 성장했다.

지난 10월 26일 발표한 속보치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전기 대비로는 2002년 1분기 3.8% 이후 최고치다.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0.9%를 기록하면서 속보치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3분기 이후 1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한은은 속보치 이후 입수한 9월 산업생산지수와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과 기업 및 금융기관의 분기 결산자료 등을 추가 반영하면서 성장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실질 GNI는 전기대비 0.4% 증가하면서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1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4조9000억원)보다 확대된 데다 해외 근로소득과 이자배당 소득 등을 가감한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 흑자 규모도 1조원으로 전분기(1조8000억원)보다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국민소득팀 관계자는 "GDP 성장률이 3.2%로 올라간 것은 제조업 분야에서 실적이 속보치보다 높았기 때문"이라며 "실질 GNI 증가율이 전기대비 0.4%에 머문 것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뉴스팀 [e-mail]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