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드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된 가운데 업체별로는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이익이 가장 많았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5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47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것이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대출 및 할부금융이 줄어들면서 영업수익은 감소했지만 자금조달비용과 대손상각비 등 영업비용이 축소된 것이 이익 개선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올들어 9월까지 실적은 썩 좋지 않았다. 5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4585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6.4% 감소했다.
지난 2008년 비자주식 미국 상장에 따라 국내 카드사가 보유하고 있던 3600억원 규모의 비경상적 요인이 소멸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를 제외한 구조적인 이익은 다소 증가했다.
9월말 현재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2.53%를 기록, 전분기말에 비해 0.57% 개선됐다. 지난해 9월말 이후 상승했던 카드사의 연체율은 올해 6월말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겸영은행 카드채권 연체율도 같은 기간 1.89%로 떨어지면서 개선됐다. 이는 카드사가 적극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데다 자산건전성 제고에 노력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전업카드사의 자본적정성도 좋아졌다. 조정총자산에 대한 조정자기자본의 비율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평균 29.7%를 기록해 1.5%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 수는 9월말 1억372만매로 전분기말에 비해 3.4%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4.2매의 카드를 보유한 셈이다.
올들어 9월까지 카드업계 전체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347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0.3%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신용판매는 2.8% 증가한 27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현금대출은 7.9% 감소한 7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카드사가 모두 흑자를 시현한 가운데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3분기 247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992억원 감소한 것이다.
삼성카드는 전년에 비해 1435억원 증가한 1147억원의 흑자로 2위를 나타냈고 현대(690억원), 롯데(276억원), 비씨(192억원)가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비교적 양호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쟁 심화로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가 긴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상황 및 카드사의 경영실태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지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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