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종로시대를 접고 삼성을 상징하는 삼성본관으로 자리를 옮겨 태평로 시대를 열어간다. |
7일 삼성증권은 본사사옥을 종로2가 종로타워에서 태평로 삼성본관 빌딩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삼성본관은 ‘76년 준공되어 ‘86년까지 삼성물산이, ‘08년까지 삼성전자가 본사 사옥으로 사용한 삼성그룹의 상징 건물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92년 삼성그룹의 국제증권 인수를 통해 을지로에 자리를 잡았으며 이후 IMF 위기를 이겨내며 업계 1위로 도약했다.
이어 ‘02년 12월 외국계 IB가 밀집해 있는 종로로 이전, 지난 7년간 자산관리 및 IB부문의 강화를 통해 질적인 차별화를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 두 번의 사옥이전이 국내 1위 도약의 과정이었다면 삼성그룹 글로벌 성장스토리가 담겨있는 태평로 본관 이전은 앞으로 10년간 삼성증권의
2020 Global Top 10 비전 달성을 위한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2층 영업부 및 8~16층까지 9개 층을 사용하며, 총 10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모든 사무실은 스마트 폰 연동이 가능한 모바일 네트워크와 화상회의 시스템 등 첨단 환경이 구축됐으며 임직원들의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북카페와 휴게실도 들어섰다.
삼성증권은 녹색경영의 일환으로 모든 사무실의 조명을 형광등대신 LED로 교체하고 종로타워 이전 시 발생한 폐유리(약 28톤)를 재활용 남이섬에 분수대를 설치해, 이곳에 모이는 동전을 유니세프에 기증할 예정이다.
한편, 태평로는 조선 후기에 화폐를 제조하던 ‘전환국’이 위치해 있었던 곳이다. 예전 사옥인 종로타워 또한 민족자본의 상징인 화신 백화점 자리로 삼성증권은 풍수 및 역사적으로도 ‘돈’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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