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고위 경영진 인사 단행...휘테커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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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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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에드 휘테커(68) 회장은 4일 봅 루츠(77) 부회장을 자신의 제품 설계.개발부문 선임 자문역으로 추가 임명하는 등 고위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일 프리츠 헨더슨의 전격 퇴진 후 임시로 최고경영자(CEO)직도 맡고 있는 휘테커 회장은 또 GM 유럽 사장에 닉 라일리, 북미 사업본부장에 마크 루스를 각각 임명하는 한편 톰 스티븐스에게 통합 제품개발.구매조직 책임자직을 맡겼다.

업계 주변에서는 이번 대대적인 고위 경영진 인사와 관련, 미 정부의 긴급 자금지원으로 법원의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지난 7월 영입된 GM 휘테커 회장이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CEO직도 1년 혹은 그 이상 계속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휘테커 회장은 이날 사내 TV와 인터넷망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면서 "조직내 더 많은 부문에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한 뒤 책임을 묻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번 인사에선 외부 인물 영입이 없었으며, 소장 임원들이 더 많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GM 아시아부문 책임자로 있다가 이번에 유럽 사장으로 승진한 라일리는 최근 유럽에 파견돼 자회사 오펠 매각방침 철회 결정에 따른 유럽 각국 정부의 반발 무마 등 임무를 수행중이다.

라일리 신임 사장은 이날 독일 서부 뤼셀하임의 오펠 본사에서 클라우스 프란츠 근로자위원장과 회동, 현안으로 부상한 인력감축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이달 중순 오펠의 구조조정계획에 따른 근로자 참여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일리의 후임으로는 팀 리가 임명돼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아프리카와 중동 사업을 총괄하게 됐으며 스티븐 거스키 이사가 휘테커 회장의 특별 보좌역에 임명됐다.

휘테커 회장은 핵심 경영진 인사 발표와 함께 사원들에게 GM이 의사결정을 신속히 할 수 있는 혁신적 기업문화를 갖기를 희망한다며 "원하는 것은 관료주의가 아니라 속도다. 이는 위험을 무릅쓰려 하지 않는다면 달성될 수 없는 것"이라고 역설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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