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와 관련, "각오했던 일이다. 16강전에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허 감독은 이날 케이프타운 국제컨벤션센터(CTICC)에서 열린 본선 조추첨 직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B조에 속한 결과에 대해 "어느 조나 쉽지 않다. 어차피 쉬우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허 감독은 이어 16강 진출 조건에 대해 "적어도 1승2무, 2승1패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누구를 상대로 어떤 성적을 올려야 할 지는 차분히 생각하겠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상대팀에 대해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달렸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아르헨티나와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에서 조별 리그를 치르게 된 데 대해서는 "어차피 고지대에서 한 두 경기는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가장 고지대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만큼, 베이스캠프를 차리더라도 위쪽에 차리는 등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B조에서 16강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은 지금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원정 16강을 이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만큼 우리에게도 분명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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