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내년 매출 24조, 영업익 1조5000억 목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12-06 09: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 골든걸프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경영계획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독자 기술을 확보로 내년에 매출은 24조원,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을 달성한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 골든걸프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년도 경영계획을 밝혔다. 이는 올해 실적 예상치인 매출 22조원, 영업이익 7500억원보다 각각 12%, 100%씩 증가한 수치이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하이브리드 굴착기와 이산화탄소 포집 등 친환경 기술, 기타 선진 기술을 연구ㆍ개발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올해 50%였던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영상황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다소 낮아졌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선전했다고 생각한다"며 "2007년 인수한 미국 중장비회사 밥캣의 자체적 구조조정, 그룹 계열사 매각을 통해 유동성 위기 우려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두산그룹은 현재 2조6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그 규모가 연말까지 3조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박 회장은 전망했다.

인수합병(M&A)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박 회장은 "아직 인수합병을 검토 중인 대상 기업은 없다"면서도 "기업 가치를 높이고 기존 계열사와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면 인수 여부를 항상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위해서는 신속(Speed) 적시성(Timing) 분석(Analysis) 인수 후 핵심인재 이탈 방지(retention) 전담 조직(Specialized team) 등 이른바 스타즈(STARS)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채용 계획의 경우, 두산그룹은 올해 규모였던 800명 수준을 최소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되 계열사별로 구체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매출액의 0.3% 정도를 사회공헌 비용으로 책정하고, 각 계열사에서 진행하던 사회공헌 활동을 종합적으로 운영할 팀도 조만간 구성할 방침이다.

올해 3월 의사에서 그룹 총수로 변신한 소감도 전했다. 박 회장은 "서울대병원장 등 의사로 있던 시절보다 그룹 회장직이 업무의 양은 적지만 이끌고 가야 할 회사의 몸집이 매우 크다"며 "온실에 있다가 정글에 나온 기분"이라고 그룹 회장으로 첫 해를 보낸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2020년에 글로벌 200대 기업에 드는 것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며 "113년 역사를 자랑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인 두산이 또 다른 100년을 준비하는 초석을 다지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두산은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중공업 기업으로 재도약했지만 과거 얘기만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며 "국민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옌타이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