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파산은행 130개…1992년 이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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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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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DIC, "552곳 파산위기"

올해 미국에서 문을 닫은 은행이 모두 130개로 늘었다. 저축ㆍ대부조합 위기로 181개 은행이 몰락했던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4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암트러스트은행과 일리노이주 오로라의 벤치마크은행 등 6개 은행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미국에서 몰락한 은행은 130개로 증가했다. 해당 은행 예금주들의 예금은 FDIC가 최대 25만 달러까지 보장해 준다.

1889년 설립된 암트러스트는 자산규모 120억 달러로 올 들어 문 닫은 은행 중 4번째로 규모가 크다. 암트러스트의 예금 등은 뉴욕 웨스트버리의 뉴욕커뮤니티은행이 떠맡는다.

이날 폐쇄된 은행은 암트러스트와 벤치마크 외에 벅헤드커뮤니티은행 등 조지아주의 은행 3곳과 버지니아주의 그레이터애틀랜틱은행 등 모두 6곳이다. 조지아주의 경우 지역 중소은행들의 도산이 이어지면서 올해 문을 닫은 은행이 24개로 늘어났다.

올해 잇따른 은행 파산으로 FDIC가 이를 처리하는 데 들여야 할 비용은 280억 달러를 넘게 됐다. 몰락한 은행 수는 지난해 25개, 2007년 3개였던 데 비해 올해 그 수가 급증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매월 평균 11개 은행이 문을 닫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10%로 전달 10.2%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많은 지역 중소형 은행의 대출 부실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중소형 은행들의 몰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FDIC는 지난주 552개 은행이 파산위기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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