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기부한 재산으로 장학사업을 추진중인 ‘청계재단’(이사장 송정호)이 이르면 내년 1월 첫 장학생을 배출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송 이사장은 이날 “재단 설립절차를 최종 완료한 지난 10월 이후 곧바로 장학생 선발작업을 하고 있다”며 “내년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1, 2월에 첫 장학생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초구 영포빌딩에 사무실을 둔 청계재단은 최근 330억여원으로 추정되는 이 대통령 소유의 부동산 소유권을 모두 이전받았으며 여기에서 나오는 임대수익으로 장학금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첫 장학생은 중·고등학생 200~300명 정도로 예상되며 1인당 한해 최고 1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으로는 국가유공자 자녀, 다문화 가정 자녀, 새터민(탈북자) 자녀, 소년소녀 가장 등으로, 재단측은 통일부와 국가보훈처, 다문화가정 관련 단체 등과 함께 장학생 선발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송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이사회는 내달께 장학생 선발을 위한 회의를 열고 첫해 사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송 전 장관은 “장학생이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1인당 장학금이 많지 않더라도 가급적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사진에 포함돼 있는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은 주중대사로 내정돼 최근 중국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조만간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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