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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우 교수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 교수(신장내과)와 문인성 교수(이식외과)팀은 지난 10월19일, 20년전 첫 번째 신장이식 이후 만성거부반응으로 인해 이식신장의 기능을 상실하고 항체가 높게 형성된 O형 혈액형 환자(41세, 여성)에게 혈액형이 맞지 않는 B형 공여자(언니)의 신장을 이식해 성공, 수혜자와 공여자 모두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측은 “이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케이스로 장기 이식에서 가장 까다로운 두 조건인 ‘감작’과 ‘혈액형 불일치’를 극복해 국내 장기 이식의 발전을 한 단계 끌어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작’ 이란 이미 체내에 항체가 형성되어 이식신장에 거부반응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감작된 환자는 이미 형성되어 있는 항체가 이식된 신장을 공격하여 급성 거부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 신장 이식의 고 위험군이다.
또, 신장의 공여자와 수혜자간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체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항 ABO 항체가 이식된 신장을 공격하게 되어 심각한 급성 거부 반응이 발생하게 되므로 이식의 금기로 여겨져 왔다.
양철우 교수는 “이번 환자의 경우 급성거부반응의 위험부담이 매우 높았으나 충분한 전 처치를 통해 항체를 적절히 제거해 이식에 성공한 것”이라며 “이같이 적극적인 이식 방법을 더욱 발전시켜 혈액형이 맞지 않거나 감작된 경우 등 고난도의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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