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10월 들어 증시가 횡보국면을 이어가자 ELS의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7일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11월 ELS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2242억원 증가한 1조32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1조3933억원)과 8월(1조3473억원)에 소폭 못 미치지만 연중 3번째로 많은 수준이며 5월 이후 연속 6개월째 월 발행 1조원 수준을 초과했다.
발행건수도 전월보다 91건이 늘어난 606건으로 연중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9월 코스피(KOSPI)지수가 1700을 이탈한 뒤 각 발행사의 리스크 관리로 ELS 발행이 주춤했지만 10월 들어 증시의 횡보국면이 장기화되자 ELS 매력이 부각되며 전월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풀이했다.
ELS 유형별로는 공모와 사모 비중이 각각 43%, 57%,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각각 17%, 83%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원금비보장형이 전월(79%)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은 발행사들의 증시 추가하락 제한 전망과 투자자의 더 높은 수익률 욕구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종목형이 4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지수형(31%) 혼합형(14.7%) 해외 지수형(13.3%) 순이었다. 해외 종목형은 11월에 이어 발행이 전무했다.
11월 발행된 ELS를 구성하고 있는 기초자산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그 활용 개수가 1~2개로 국한된 모습을 보였다. 기초자산 1개로 구성된 상품 비중은 34.3%, 2개로 구성된(2star) 상품은 65.7% 비중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2star 상품조합은 오히려 일부 기초자산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초자산 1개 최대 발행 ELS의 기초자산은 KOSPI200이었고 2개는 HSCEI(홍콩 항셍기업지수)와 KOSPI200이었다. 이외 삼성전자, SK에너지, 한국가스공사 등이 여타 종목에 비해 높은 활용도를 나타냈다.
이중호 연구원은 11월 ELS는 규모 면에서 전월대비 대폭 증가했고 국내 종목과 지수로 구성된 국내형 ELS가 해외형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한편 11월 전체 ELS 발행 금액이 전월 대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개별 종목을 활용한 종목형 ELS의 경우 총 41개 종목이 기초자산으로써 활용, 올 들어 가장 적은 수의 기초자산 종목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종목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
국내형 ELS 기초자산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전월에 비해 68%이상 증가했고 신한지주(265%) 한국가스공사(182%) POSCO(116%) 현대차(112%) 등도 전월 대비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우리금융(-74%) KT&G(-56%) 현대중공업(-45%) 등은 감소했다.
이와함께 11월 ELS를 발행한 19개 회원사 가운데 발행규모와 건수가 가장 많았던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각각 2186억원, 85건을 기록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