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수세 늪에 빠진 LG' 해법 찾기 나서

  • 뉴초콜릿폰 4만대 불과... 시장점유율 22%로 최저치

LG전자가 아이폰·옴니아 패밀리 등 스마트폰 공세에 수세에 몰렸다. 야심작으로 내놓은 뉴초콜릿폰도 시장반응이 좋지 않아 타개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시장은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옴니아 등이 대립구도를 날카롭게 세우며 스마트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까지 확대하고 나서 스마트폰 시장 열기는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아이폰은 예약판매만 6만5000대에 달하고 있고 T옴니아2는 4만원의 출고가 인하와 보조금 규모 확대로 가속도가 붙어 17만대까지 판매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휴대폰 공급대수는 전월대비 5.8% 증가한 145만대를 기록하면서 5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동안 잠잠했던 휴대폰 시장의 구매력이 되살아 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르면 다음주 안에는 쇼 옴니아와 오즈 옴니아까지 가세할 예정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격돌이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스마트폰 대비가 늦은 LG전자는 이 같은 경쟁에서 소외된 모습이다. 스마트폰 제품을 적기에 내놓지 못해 대기 수요를 아이폰과 삼성에 모두 빼앗긴 형국이다.

게다가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뉴초콜릿폰은 스마트폰 열풍에 밀려 출시 2달여가 지난 현재 공급 대수 11만대에 판매 대수는 4만대 남짓에 불과하다. 공짜로도 구입할 수 있는 아이폰이나 옴니아폰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밀리고 있다.

지난달 LG전자의 국내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전달에 비해 0.4% 포인트 떨어진 22.1%를 차지, 올 들어 사상최저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스마트폰 공백과 하이엔드폰에서의 부진 정도가 예상을 크게 넘는다면서 목표주가를 최대 48%까지 하향 조정하는 등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아이폰과 옴니아가 스마트폰 시장 파이를 키워놓은 후 내년부터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시장 형성 초기에 진입해서 마케팅 비용 과다 지출 등 출혈 경쟁을 피한다는 것이다.

수익성을 먼저 고려한 후 내년에 시장이 본격 형성되면 그때 뛰어들어도 늦지 않다는 복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 레일라폰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퀄컴의 최신 CPU를 탑재한 엑스포폰 등 다양한 OS를 탑재한 제품들을 출시,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윈도우 모바일 6.5 OS를 탑재한 ‘레일라’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500만 화소급 카메라와 지상파 DMB 등을 탑재하고 60만원 후반대 가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안드로이드폰 중심의 제품을 10종 이상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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