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한국 경제 수출·소비 나아지고 있다"

광공업생산 등 민간부문 선행지표 개선 추세 유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국내 경제가 수출과 소비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7일 분석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서 "명절 효과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해 일부 동행지표들의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대부분 선행지표는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지난 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밝힌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보다 현 경기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DI는 "10월 들어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전반적인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다"며 "소비관련지표들 또한 민간소비의 개선추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10월 중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0.2% 증가에 그쳤으나 조업일수 및 추석 이동 등 명절 영향을 감안한 증가율은 4.2%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10월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1.5% 증가로 전월의 4.5%보다는 하락했으나,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재판매액은 내구재와 비(非)내구재를 중심으로 9월의 전년 동월비 6.6%보다 오른 9.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KDI는 "투자 관련 지표들은 다소 둔화했지만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선행지표들의 개선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월대비 0.3%로 9월의 5.0%보다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기계류 투자가 12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의 경우 공공부문 수주 급감에 따른 증가세 둔화에도 민간 부문의 개선추세는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공사 규모를 측정한 건설기성액도 조업일수와 추석 명절 등의 영향으로 감소로 반전됐으나,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건설수주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수출입동향에 대해선 "11월중 수출입이 꾸준히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무역수지는 전월보다 소폭 늘어난 40억50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시장과 관련해서는 "10월 취업자 수의 증가 폭이 1만명에 그치고 경제활동 참가율이 0.6%포인트 하락했으나 실업률이 3.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하는 등 고용 부진이 서서히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종합주가지수는 11월 말 발생한 두바이 충격으로 단기적으로 하락했으나 최근 들어 회복하는 모습이고 금리도 통화당국의 저금리 기조유지에 대한 전망 등으로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세계경제 여건에 대해서는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제 금융시장도 두바이 충격 등 일시적 불안 요인에도 주가가 오르고 주요 변동성 지표도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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