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뇌졸중 발병 환자 10명 중 4명(43%)이 고지혈증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요 49개 병원을 찾은 뇌졸중 환자 20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중 절반에 가까운 43%가 고지혈증을 동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25%는 뇌졸중 발병 이전에 고지혈증 병력 여부조차 알지 못해 뇌졸중의 주요 발병 원인인 고지혈증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성인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신체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고령층에 흔한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 빈도가 잦다. 고지혈증 등으로 혈관에 플라크가 생겨 발생하는 죽상동맥경화증 등이 주요 원인으로 평소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꼽힌다.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존에 관상동맥질환(Coronary Heart Disease) 가족력이 있는 뇌졸중 환자 193명 중 61%가 고지혈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당뇨병, 흡연, 고혈압, 고(高) 연령 등의 위험 인자가 있는 뇌졸중 환자의 절반 정도가 고지혈증 병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질환 가족력이나 그밖에 위험 인자가 있다면 고지혈증 관리가 더욱 중요함이 드러났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의들도 뇌졸중 발병 이후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의 철저한 관리를 강조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100mg/dL로 설정한다는 응답자가 60.4%로 가장 많았고, 70mg/dL를 목표로 설정한다는 응답자도 21.5%나 됐다. 또한 설문에 응답한 93%의 전문의가 강력한 LDL 콜레스테롤 강하를 강조하는 NCEP ATP III 가이드라인을 참조한다고 답했다.
NCEP ATP III 가이드라인에서는 관상동맥질환 발병 환자는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100 mg/dL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뇌졸중 발병 이후 고지혈증 약물 선택 기준에서 의료진이 가장 중시하는 부분으로는 LDL 콜레스테롤 강하(54%)라는 답이 가장 많았으며 뇌졸중 방지(46%)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뇌졸중 환자의 고지혈증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아시아 유명 리서치 회사인 에이콘 리서치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의뢰로 실시하였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전국 49개 주요 병원에서 정량적 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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