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민노.창조한국당 세종시 정책공조...자유선진당 불참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이 '야당연합'을 통해 연말 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으나 자유선진당과 진보신당이 불참하면서 '반쪽 연합'으로 전락했다.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이정희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유원일 창조한국당 정책위의장은 7일 국회에서 만나 세종시와 4대강 등 정국현안에 대해 정책 공조를 합의했다.
회담에서 야 3당은 △세종시 원안추진 △4대강 예산 삭감 △노조법 합의 처리 △민생법안 조속 처리 △아프간 파병 반대 등에 합의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국회에서 적극 공조하기로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우리 야 3당은 세종시·4대강·노동법 등에 대해 뜻을 모았다"며 "여당과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행태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 3당의 연대는 예산심사에 대한 부분에서도 합의를 모았다"면서 "여당의 일방적인 예산 통과를 확실히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 3당은 8일 국무회의에서 부터 본격적인 연합에 들어가 '아프간 파병 반대'에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하지만 자유선진당이 빠진 '야당 연합'이 정국향방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세종시 문제에 대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선진당의 부제는 야당 연합의 힘을 더욱 빠지게 한다.
박 정책위의장은 "각 당마다 입장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만나 조율하며 합의를 이루겠다"면서 "자유선진당은 오늘 따로 만나서 공조를 논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상민 자유선진당 정책위의장은 "노조문제·아프간 파병 문제 등에서는 입장이 다를 수 있다"며 "이벤트성이나 정치적인 쇼로 야당이 모이는 것보다 실질적 공조를 위해 개별 정당끼리 협의하는 게 낫다"며 선을 그었다.
연말 정국의 큰 변수였던 '야당연합'이 반쪽으로 돌아가면서 여당의 움직임은 더욱 힘을 받을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이날부터 시작된 예산안 심사에 더욱 박차를 가해 예산을 기일내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가급적 12월 24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켜서 엄동설한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께서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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