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인천을 떠난 제조업체가 23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재정비·개발사업 지역 내 공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5년 사이 타 시·도로 공장을 옮긴 제조업체가 227곳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이전 업체 수는 2005년 37개사, 2006년 36개사, 2007년 64개사, 지난해 38개사, 올해 52개사로 집계됐다.
새로 둥지를 튼 곳은 경기가 104개사(45.8%)로 이전 업체의 절반 가량이 김포, 부천, 화성, 안산 등 경기도로 공장을 옮겼다. 이어 서울 12개사(5.2%), 충남 11개사(4.8%), 충북·강원 각 4개사(1.8%), 미확인 85개사 등이다.
제조업체가 가장 많이 떠난 지역은 남동구 94개사(41.4%), 서구 69개사(30.3%), 계양구 18개사(7.9%) 순이다.
이전 사유는 공장 단순이전 119개사(52.4%), 회사 사정 49개사(21.6%), 공장 폐업 41개사(18%)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인들은 공장을 이전 이유로 △대체부지 구입에 따른 자금부담 △낮은 보상금액 △타 수도권 지역의 규제제한 △타 시·도의 세수확보를 위한 공장유치 지원책 등을 꼽았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 초 이전대상 공장 등을 지원키 위한 전담팀(T/F팀)의 구성 작업을 마무리하고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담팀은 '도시 재정비·개발 사업에 따른 이전공장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 운영될 것"이라며 "분기마다 1차례 이상 관련 회의를 열어 기업 관계자의 현장 목소리를 수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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