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최근 구역지정 승인을 받은데 이어 8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도 성공하면서 한층 가속도가 붙게 됐다.
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드림허브)는 기존 매입 토지분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하기로 하고 8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7일 밝혔다.
만기 2년6개월로 장기자금인 이번 ABS의 발행금리는 5% 후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신용등급(AAA) 기준금리에 1%의 스프레드(가산금리)를 붙인 수치다.
하나은행,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은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올해 안으로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ABS 발행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드림허브는 전체 토지의 30%(10만7389㎡)에 해당하는 3차 계약분(총 2조4100억원)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10%(2410억원)를 코레일측에 지급했다.
이에 앞서 드림허브는 올 3월 말 납부하기로 했던 2차 계약분의 중도금 3000억원과 이자 1027억원 등 총 4027억원도 완납했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PF시장이 여전히 위축돼 있지만 국가 프로젝트로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지닌 상징성과 기대감이 자금조달 성공의 밑거름이 된 것"이라며 "향후 자금조달에도 아무런 차질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림허브는 내년 상반기 마스터플랜 확정과 사업인정고시에 이어 토지보상에 착수하는 등 2016년 완공을 위한 일정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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