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내수위주'로 경제성장 전환

내년부터 구조조정도 강화 통화와 신용 공급의 속도 억제키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2박3일 간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경제성장 방식을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지도부는 7일 베이징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올해 실시한 경기부양책 등 경제정책의 효과를 평가하고 내년 경제정책의 기조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내년에도 안정적이면서 비교적 빠른 경제성장을 유지하기로 하는 한편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성장의 방식을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이를 위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한 수준의 완만한 통화정책을 유지해 수출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내수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성명은 특히 통화정책에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겠지만 국내외 경제정세 변화에 따라 통화와 신용 공급의 속도를 억제할 것이라고 밝혀 통화정책에 탄력성을 주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특히 내수 확대를 위해 저소득층의 소비능력을 강화하라는 후 주석의 지시에 따라 도시화를 확대하고 농촌 발전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농민의 도시취업을 지원하고 중소도시의 호구제도를 완화하며 농업 관련 보조금을 늘리고 농민의 수입을 늘리기로 하는 등 각종 지원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곡물 수매가 최저한도를 높이고 농산품 생산물가 안정을 유지하는 한편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농민에 대해 금융 및 재정지원을 단행하고 농촌지역에 대한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늘리기로 했다.

성명은 이어 수출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되 수출품의 질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자원 편향적이며 오염을 배출하는 물품의 수출을 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와 함께 중국 경제가 갈수록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 아래 다른 나라와의 무역 균형을 위해 수입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중국 지도부는 또 내년에는 경제 구조조정과 경제체제 개혁에 더욱 치중하고 경제성장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경제성장의 모멘텀과 활기를 향상시키기로 결정했다.

중국 지도부는 특히 국내 기업들에 대해 해외투자를 장려하고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기로 결정해 내년부터 중국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봇물 터지듯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 최고지도부는 물론 국무원 장관들, 전국 각 성·시·자치구 당정 지도부, 기업 총수들, 군부 및 무장경찰 책임자 등 주요 지도부가 모두 참여했다.

이에 앞서 후 주석은 지난달 27일 정치국 회의에서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한 수준의 완만한 통화정책을 경제정책의 기조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