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SSM 가맹체제 도입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자사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가맹점 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한 가맹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달초 가맹사업에 앞서 거쳐야 하는 절차로 정보공개서를 공정위에 등록했다고 7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가맹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기존 영세 슈퍼마켓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가맹점으로 전환하거나 사업조정 신청이 들어온 분쟁지역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가맹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SSM 1개 점포를 여는 데 드는 10억원 이상의 비용이 영세 상인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점도 고려해 점포 임차료 등을 지원해주는 방안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가맹점 체제 도입방안은 동네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영세상인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전국에 168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개장한 홈플러스 측은 동네 슈퍼마켓의 생존권을 빼앗아간다는 영세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혀 신규 점포 개장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SSM 가맹사업은 이미 중소 상인과의 상생모델 방안으로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차원에서 검토되던 것"이라면서 "공정위의 승인이 나면 가맹점주 모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그러나 홈플러스가 SSM 가맹사업을 시작하더라도 성공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맹사업을 하려면 가맹점주에게 일정한 수익을 보장해야 하는 데 현재 SSM의 수익구조상 가맹점주에게 수익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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