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내년 배럴당 100弗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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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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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요 수입유(油)인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내년 최고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8일 '2010 유가전망' 특별보고서에서 "2010년 국제 유가는 상반기 배럴당 70달러 초중반 수준의 강보합세를 보이고,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따라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두바이유의 내년 연평균 가격은 올해보다 21% 상승한 배럴당 74.5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경제 성장으로 수급 상황이 타이트해지고 투기 거래 요인이 확대될 경우,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최고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내놓았다.

이와 함께 미국의 실업률 증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불안, 신용카드 대금 상환능력 부족 등에 따라 경기회복이 느려질 때는 유가가 배럴당 65달러 수준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또 "달러화 가치가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2000년 이후 많이 증가했고, 특히 2008년 이후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약 56%로 매우 크다"며 "2008년 이후 국제유가는 세계석유의 수요·공급보다는 달러화 가치와 커플링이 더욱 강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신흥경제국의 경기 확장에 따른 석유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등 OECD 국가의 석유수요 회복이 유가 변동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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