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펀드 판매 관행이 개선되기는커녕 상반기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8일 주요 은행과 증권사 3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스터리쇼핑 결과, 평균 67.4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의 70.1에 비해 하락한 것이다.
미스터리쇼핑이란 위탁 외부전문기관 또는 금감원 직원이 고객신분으로 펀드 판매사 영업점을 방문해 판매과정을 점검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 평가는 지난 9월말부터 한달 간 30개 금융기관의 450개 점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100점 만점 기준 80점 이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곳은 광주은행과 한국투자증권 등 7개사다.
상반기 평가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광주은행과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은 우수로 상향됐으며 동양종금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보통으로 높아졌다.
60점 미만으로 미흡 평가를 받은 곳은 SC제일은행과 NH투자증권 등 13개사에 달한다.
평가 기준에는 판매인력의 적정성과 창구표시, 투자설명서 교부, 사후관리 안내, 환매방법 설명 등이 포함됐다.
금감원은 우수회사의 판매관행 개선내용 및 모범사례를 전 판매회사에 통보해 판매업무 개선에 참고하도록 하고 미흡한 평가를 보인 회사에 대해서는 개선방안 마련 및 이행을 요구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평가 결과가 좋지 않았던 회사들이 향후 미스터리쇼핑에서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검사 등을 통해 강력히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터리쇼핑 결과
구 분 |
회사수 |
회사명(가나다 순) |
80점 이상 |
7사 |
경남은행, 국민은행, 광주은행, 우리은행, 푸르덴셜증권, 한국씨티은행, 한국투자증권 |
60점 ~ 79점 |
10사 |
농협,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부산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우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은행 |
60점 미만 |
13사 |
교보증권, 기업은행, 대구은행, 동부증권, 삼성증권, 외환은행,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HSBC은행, NH투자증권, SC제일은행 |
주) 이번 펀드판매 미스터리쇼핑 실시 대상회사인 30사(은행 14사, 증권 16사)에 대한 평가 결과이며, 평가결과가 높게 나타났다고 하여 당해 판매회사가 판매하는 펀드의 성과가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 (출처: 금융감독원)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