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삼성과 LG전자는 선진·신흥 시장 모두에서 강세를 보였다. 내년에는 스마트폰 전략 강화를 통해 각각 22.8%, 11.4%까지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판매량 2억1980만대, 매출 284억2400만 달러, 영업이익 27억99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누적 판매량은 10억대를 돌파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6.7%에서 19.8%로 올라설 전망이다.
내년에는 판매량 2억7300만대, 338억2500만 달러, 영업이익 32억460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 주요 권역에서 모두 2위권 이내에 포함된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특히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점유율 26.1%를 기록하며 1위 노키아(26.4%)를 0.3% 차이로 바짝 뒤쫓았다.
북미시장에서는 지난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1위를 달성했고 프랑스에서는 올해로 5년 연속 1위가 확실시 되고 있다.
신흥시장은 유통채널 수요 개선과 현지화 프로모션 등으로 전략 모델 판매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사상 최대 시장 점유율과 출하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에 따라 제품군을 다변화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글로벌 플레이어’ 전략으로 고른 판매 실적을 보였다”면서 “풀터치폰과 메시징폰 등 라인업 강화로 시장 지배력이 확대됐고 프리미엄 제품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판매량 1억1620만대, 매출 147억3600만 달러, 영업이익 1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사업목표인 시장점유율 10%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북미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에서는 보급형 터치스크린폰인 쿠키폰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확대됐다. 신흥시장인 중남미와 아시아 지역에선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내년에는 판매량 1억3700만대, 매출 173억3100만 달러, 영업이익 15억70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이 같은 성장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역량을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상위 업체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이 부진했지만 애플· 리서치인모션(RIM) 등이 아이폰· 블랙베리를 내세워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글로벌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22.8%까지 상승하고 LG전자는 11.4%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한다”며 “양사 모두 프리미엄 휴대폰에서 다져진 입지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계획으로 내년에는 이러한 전략이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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