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매년 6000억 투자…2015년까지 점포수 1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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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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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이 내년부터 매년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공격 경영에 나선다.

경청호(사진)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7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6000억원 이상의 경상이익을 달성했다”며 “법인세와 감가상각분을 제외한 순현금흐름으로 매년 6000억원 이상을 재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경 부회장은 정지선 회장이 2003년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하며 오너경영 체제로 전환한 이후 7년 동안 꾸준한 내실 경영을 추진한 결과, 이 같은 안정적인 투자 여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신규 점포를 잇따라 개장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 일산 킨텍스점을 개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1년 대구점, 2012년 청주점, 2013년 양재점, 2014년 광교점, 2015년 아산점 등 6개 점포를 매년 차례로 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백화점 전국 점포 수는 현재 11개에서 17개로 늘어난다.

수도권에 1~2개의 점포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중동점 옆 디몰(2만4000㎡) 매입, 목동점 확장, 신촌점 영패션 전문관 유플렉스(9900㎡) 신축 등을 통해 3만5550㎡의 영업면적을 새로 확보했다.

향후 무역센터점, 천호점 등을 증축해 3만5000㎡의 영업면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경 부회장은 “기존 점포의 증축과 리뉴얼을 통해 약 7만㎡의 영업면적을 확보하게 된다”면서 “이는 2개의 대형 점포를 새로 오픈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대규모 증축을 검토 중인 무역센터점은 증축이 완료되면 국내 대표 백화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현대백화점 측은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은 신규 점포 개장과 기존 점포 증축을 위해 약 2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 부회장은 현대백화점 그룹 전체로 2003년 이후 7년 동안 약 3조2000억원의 순현금 흐름을 창출해 2조2000억원을 재투자했고, 8400억 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그룹의 재무구조가 한층 건실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룹의 미래 성장전략과 관련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성장분야는 크게 백화점 부문과 비백화점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면서 “백화점의 성장 전략은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신규사업 추진과 기존 점포에 대한 증축이 전략의 핵심이며, 비백화점 부문은 인수합병(M&A)이 중심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 부회장은 “대형마트의 매출성장률이나 수익성이 갈수록 정체되는 상황을 볼 때 우리의 대형마트 사업 포기는 결과적으로 옳았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백화점과 쇼핑몰, 인터넷몰의 3개축으로 유통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해외시장은 국내와는 유통구조나 지분구조가 많이 다르다. 향후 유통구조, 투자시스템 등이 개선돼 수익성이 나면 언제든지 해외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M&A의 경우 최대 관건은 가격적정 여부가 될 것”이라며 “가격이 적정하면 최근 매물로 나온 GS스퀘어 인수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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