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강행처리" 반발...특위서 여야 격돌 예고
세종시와 4대강 사업 예산이 야당의 반발 속에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세종시 관련 예산과 3조5000억원에 달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 전액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안을 민주당 등 야권의 반발 속에 의결했다.
국토위는 예산결산 소위에서 올라온 29조473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에 이날 전체회의에서 충남 석문부터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연결 도로 설계비 50억원을 포함, 29조523억원을 예산결산특위로 회부했다.
국토해양부가 애초 제출한 예산 25조6031억원에서 4대강 사업을 제외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등에서 3조4492억원 증액됐다.
의결에 앞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4대강 사업 예산의 적정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야당의 반발 속에 이병석 국토해양위 위원장은 오후 1시 40분쯤 4대강 사업과 세종시 관련 예산을 의결해 예결특위로 넘겼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에 대해 충분한 토론 없이 4대강 예산이 강행 처리됐다고 반발해 여야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4대강 사업 등 내년 예산안 처리 시한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오는 24일까지 예산안 원안 처리를 끝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4대강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철저한 심사를 통해 연내에만 예산안 처리를 마치면 된다고 맞서고 있어 향후 특위 심사 과정에서도 4대강 사업과 세종시를 둘러싼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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