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국공장 생산능력 강화와 3공장 건설로 2012년까지 생산량을 124만대로 끌어올려 올해 보다 60%가량 확대키로 했다.
노재만 베이징현대차 사장은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내년부터 중국내 기존 4개 라인의 생산능력을 종전보다 20% 이상 끌어올리고, 연산 30만대 규모의 5번째 생산라인(3공장)이 2012년 완공된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이 계획이 실현되면 내년까지 중국 내 생산량은 연간 94만대를 넘게 되며 2012년 3공장이 완공하면 총 생산량은 124만대로 올해보다 60%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지원책에 힘입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올 한해만 40% 가량 성장했다. 자동차 판매량도 지난 11월 120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 신차 총 판매 규모는 1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와 기아차 중국 법인의 지난 10월까지 판매실적도 각각 80%, 50%씩 성장했다. 시장점유율도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산해 지난 해 8.1%에서 올해 9월까지 9.9%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연말까지 80만대(현대차 57만대, 기아차 23만대) 이상 생산·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노 사장은 “내년에는 판매가 다소 감소하겠지만 여전히 시장 평균보다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대비해 현대차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 진출한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이 더 많은 공장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제3공장을 베이징에 짓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애초 광둥 지역에 건설하려고 했으나 베이징시 당국의 요청으로 베이징에 건설하게 됐다”며 “베이징 당국이 자동차 분야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남부 지역에 새로운 공장을 세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남부지역을 성장 여지가 큰 곳으로 관심 있게 보고 있으며, 내년까지 매장 수를 6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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