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국내선 '미운오리새끼' 해외선 '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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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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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0cc 이하 소형차 판매, 내수·수출시장 정반대

   
 
         현대차 베르나.
소형차는 국내에서는 수익성이 낮은 '미운오리새끼'지만 해외에서는 수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백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자동차공업협회(KAMA)가 발표한 11월 자동차업계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1400cc 이하 소형차 모델, 특히 국내에서는 홀대받고 있는 베르나, 프라이드, 젠트라 등이 수출모델 상위 10위 안에는 3대나 포함됐다.

1~11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소형차 판매량은 전체의 27.5%인 28만5585대로 차급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단 이 수치는 국내에서 준중형으로 분류되는 뉴SM3, 라세티프리미어, 아반떼, 포르테 등이 포함된 것이다.

각 차종별로 보면 국내에서 8764대를 판매한 베르나는 무려 16만551대를 수출하며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에 이어 전체 승용차 수출순위 2위에 올랐다. 1만6572대를 판매한 프라이드도 12만8468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출 4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판매가 6000대에 못 미치는 젠트라X와 클릭 등도 각각 11만2161대(전체 7위), 6만4497대를 판매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국내 소형차는 해외시장에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할 뿐 아니라 각종 판매조건이 더해져 인기가 높다”며 “여기에 세계 각국의 소형차 지원도 한 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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