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증시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두바이 종합주가지수(DFM)는 전날보다 6.39% 떨어진 1633.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5.84% 떨어진데 이어 연 이틀 급락 장세이며, 지난달 25일 두바이발 금융충격 이후 5거래일 만에 22%나 하락한 것이다.
두바이 정부 소유의 부동산 개발기업 에마르가 전날에 이어 하한가를 기록했고 에미리트 NBD 은행도 4.8% 하락하는 등 건설 및 금융 분야 종목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날 증시는 "두바이월드의 채무 구조조정이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압둘 라흐만 알-살레 두바이 재무부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두바이월드는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채무 상환을 유예해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한 상태다.
알-살레 대표 말대로 채무 구조조정이 6개월 이상 걸린다면 이는 채무 상환 유예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UAE 아부다비 종합주가지수도 전날보다 3.23% 하락한 2542.06에 마감됐다.
또 아랍권 최대 규모인 사우디 아라비아 증시도 0.57% 하락했고 카타르가 1.62%, 오만 0.79%, 쿠웨이트가 0.26% 하락하는 등 다른 중동 국가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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