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식품기업인 ㈜농심, 주류판매기업 하이트진로그룹, 수입육가공업체 하이랜드푸드, 축산가공수출업체 이유푸드 등 4개 업체와 투자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들 4개 회사는 아암물류 2단지 식품존 11만5500㎡를 임대한 뒤 모두 853억 원을 들여 원료 수출입이나 식품 가공을 할 수 있는 물류창고를 지어 운영하게 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예정대로 오는 2012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면 인천항 물동량 증가에 한 몫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은 200억 원을 들여 2층 물류창고를 지어 수입원료 보관 및 원료가공과 자사가 생산한 라면·쌀국수·과자 등을 유통하는 복합물류센터로 이용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최근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신제품 '진로주(眞露酒)'를 비롯해 중국을 겨냥한 소주, 맥주, 위스키 등 수출상품과 해외 수입 원재료를 보관하는 물류센터를 세운다.
수입육 가공업체인 하이랜드푸드는 부산과 경기도 광주에 있는 공장과 물류창고 등을 모두 이곳으로 옮긴다.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수입해 특수 가공 처리한 뒤 국내 할인마트와 프랜차이즈에 판매하고 일부는 해외로 다시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유푸드는 국내 축산물을 가공 처리해 일본 등 아시아 각지에 수출하는 '수출가공형' 물류센터를 짓는다.
인천항만공사는 푸드존에 2~3개 기업을 더 유치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영국 테스코, 스페인 인디텍스사 등 글로벌 유통·제조기업 유치에 나서는 등 아암물류 2단지를 인천을 대표하는 항만 배후물류단지로 조성하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글로벌 업체 등을 유치해 아암물류2단지를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표적인 항만 배후물류단지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암물류 2단지(262만5000㎡)는 '푸드존'과 자동차부품 가공 및 물류센터인 '자동차부품존', 글로벌 '물류센터존', 친환경 기계류부품공급물류센터인 '그린존', 섬유패션 가공물류센터인 글로벌 '브랜드존' 등 8개 클러스터(집적지)로 나뉘어 조성된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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