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가 곧 호전될 것이라고 인식하는 미국민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오피니언리서치와 공동으로 이달 2∼3일 성인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 미국의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조사 대상자의 34%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4% 포인트 올라간 것이지만 지난달 조사 때에 비해서는 3%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CNN은 특히 미국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응답비율이 하락한 것은 올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9%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하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한달 전에 비해 6% 포인트가 올라간 것이다.
응답자의 절반 가량은 경제가 안정됐다고 답했지만 경기회복이 시작됐다는 응답비율은 겨우 15%에 지나지 않았다.
또 84%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침체상태라고 답했다. 이중 36%는 심각한 침체라고 답했고 35%가 비교적 가벼운 침체라고 답했다.
경기침체가 제2의 대공황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43%가 앞으로 12개월내 발생할 수 있다고 답해 1년전보다 이러한 응답비율이 소폭 올라갔다고 CNN은 밝혔다.
CNN의 여론조사 담당 책임자인 키팅 홀랜드는 "대학을 다니지 않은 육체노동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경제가 여전히 하강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대학을 졸업한 백인들은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답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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