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소매유통업 시장 5.0% 성장 전망... 2009년은 3.1% 예상
-인터넷쇼핑몰(15.9%)과 편의점(14.0%) 고신장세 유지, 대형마트(3.8%)는 성장세 다소 주춤
9일 롯데백화점 유통전략연구소는 2010년 국내 소매업 총매출이 189조1000억원으로 올해(예상치 180조1000억원)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예상 매출 신장폭 3.1%를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내년도 국내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민간소비 회복 등이 반영된 것이다.
소매유통 업태별로는 올해 견조한 신장세를 이어간 백화점은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복합쇼핑몰, 아울렛 등 신규 사업 모델이 수익을 내면서 내년 5.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몰(15.9%)과 편의점(14.0%)은 올해에 이어 고신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식품과 생활용품이 성장을 이끌고 편의점은 변하는 생활방식에 맞는 신형 출점 모델 구축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대형마트와 슈퍼의 경우 시장이 성숙하고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는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의 영향으로 매출 신장율이 3.8%, 4.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보고서는 2010년 소매 유통업의 키워드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S·M·I·L·E'을 제시했다.
SMILE은 쇼핑몰(Shopping mall)과 인수합병(M&A Acceleration), 인터넷쇼핑(Internet shopper), 로얄티 마케팅(Loyalty marketing), 환경친화고객(Eco friendly consumer) 등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소비심리 회복으로 소매유통업이 침체기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담겨있다.
우선 백화점이 신규사업 모델로 선보인 복합쇼핑몰(Shopping mall)이 자리를 잡고 추가 출점을 위한 타진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의 기대감으로 각 기업들이 외형확대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대부분 소매업태에서 적극적인 국내외 M&A를 타진(M&A Acceleration)해 업계 내 구도가 개편되고 업태별 온라인 채널을 강화(Internet shopper)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태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존 고객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Loyalty marketing)과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이미지를 구축(Eco friendly consumer)하기 위한 친환경 상품과 매장도 다양하게 시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인수 롯데백화점 유통전략연구소 소장은 “2009년은 전반적인 소매업태의 침체 속에서 소비 양극화, 합리적인 소비 대두, 신종플루, SSM갈등 등 다양한 외부요인 속에서 유통업계간 명암이 나뉘었다”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2010년에는 소매유통업이 경기침체 속에서 벗어나 방긋 웃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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